2025. 6. 18.
공간의 완성은 기술에서 시작됩니다
1) 왜 ‘보이지 않는’ 요소가 중요한가
바닥을 밟을 때의 단단함, 대화를 나눌 때의 잔향, 물이 흐를 때의 소음, 전기를 쓰는 감당력까지—일상의 편안함은 대부분 구조와 설비에서 나옵니다. 그래서 우리는 먼저 속을 점검합니다. 도면에는 드러나지 않는 현장 조건(슬라브 높이, 기존 배관·배선 위치, 구조 체력)을 실측해 이후 공정의 시행착오를 줄입니다.
2) 설비·배관 계획 — 상업·주거 각각의 핵심
상업공간은 운영 효율과 위생이 핵심입니다. 급·배수 동선은 짧고 단순하게, 바닥은 역류·악취를 막는 트랩과 적정 슬로프(배수구 방향 경사)를 확보합니다. 전기 부하는 장비 피크 전류를 고려하여 회로를 분산하고, 환기는 급·배기 균형과 소음 저감 덕트를 병행합니다.
주거공간은 생활 소음과 유지보수가 관건입니다. 욕실·주방의 배관 교차를 최소화해 누수 리스크를 줄이고, 점검구(인스펙션 해치)를 적절히 배치해 사후 점검이 가능하도록 설계합니다. 바닥 충격음은 구조체 상황에 맞춰 완충재·몰탈 두께를 조정합니다.
3) 흡음·방음 설계 — 소리를 다루는 기본
소리는 크게 차단과 흡수로 다룹니다. 벽·천장·바닥의 공진을 줄이고, 틈(문·창·덕트·전선관 통과부)을 실링·가스켓으로 확실히 막아 누음 경로를 차단합니다. 내부 반사는 흡음재(천공보드, 그라스울 등)와 마감의 조합으로 잔향을 조절합니다.
블랙페퍼 인테리어는 흡음·설비·배관 특화 경험을 바탕으로, 공간 용도(카페, 오피스, 주거)에 따라 필요한 수준만큼의 방음·흡음을 제안합니다. 과한 시공보다 ‘목적에 맞는 설계’가 비용과 결과 모두에서 합리적입니다.
4) 유지보수·안전·법규 체크리스트
안전과 유지보수는 ‘완공 이후’를 위한 설계입니다. 환기량과 전기 부하는 실제 사용량을 근거로 검토하고, 방화 성능이 필요한 구간은 자재 등급을 확인합니다. 배수는 낙차·슬로프를 체크하고, 누수 가능 구간에는 방수/도막의 연속성을 확보합니다. 문서에는 장비 스펙과 회로·배관 위치, 점검구 좌표를 남겨 사후 유지보수가 쉽게 이루어지도록 합니다.
5) 시공 중 품질관리 프로토콜
공정별 체크리스트로 공사 전·중·후를 기록합니다. 매립 전 사진 기록, 자재 입고 수불, 배관 누수 테스트, 전기 절연·접지 확인, 흡음재 시공 면밀도 점검 등 증거 기반의 품질관리를 운영합니다. 이런 기록은 고객에게 투명하게 공유할 수 있는 자료가 됩니다.
6) 블랙페퍼의 약속 — 설계에서 A/S까지
블랙페퍼 인테리어는 시공 완료 후에도 관계를 이어갑니다. 사용 설명과 도면 요약본을 인계하고, 1년 무상 A/S로 안정적인 운영을 돕습니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기술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오늘의 완성도가 내일의 평온함으로 이어지길 바라기 때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