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6. 19.


1) 우리는 먼저 듣습니다


공간은 쓰는 사람에 따라 달라집니다. 우리는 초기 상담에서 생활 리듬과 운영 방식, 예산의 우선순위를 끝까지 듣습니다. 말로 다 나오지 않는 필요는 현장 동선을 함께 걸으며 확인합니다. 설계는 이 대화에서 시작됩니다.


2) 미니멀은 비우는 기술


미니멀은 단순함이 아니라 선택의 결과입니다. 불필요한 요소를 덜어 내고, 꼭 필요한 기능만 남기되, 사용성과 온기를 잃지 않도록 균형을 잡습니다. 표면의 장식보다 동선·채광·수납이 먼저 정리됩니다.


3) 재료·빛·소리의 균형


재료는 질감과 내구성, 관리 난이도로 판단합니다. 빛은 시간대에 따라 변하는 음영을 고려해 눈의 피로를 줄이고, 소리는 흡음·설비·배관 특화 경험을 바탕으로 잔향과 누음을 제어합니다. 겉과 속이 함께 안정될 때 공간은 조용히 품격을 드러냅니다.


4) 유지관리와 지속가능성


오래 쓰기 쉬운 공간을 목표로 합니다. 청소와 점검이 편한 구성, 교체가 쉬운 디테일, 과하지 않은 사양을 선호합니다. 상업공간은 운영 효율이, 주거는 생활의 안정감이 우선입니다. 합리성은 미감을 오히려 또렷하게 만듭니다.


5) 협업과 투명성


평면도·3D 시안·제안서를 함께 보며 결정의 이유를 공유합니다. 공정 전·중·후의 주요 선택은 문서로 남기고, 변경이 필요하면 근거와 대안을 제공합니다. 이런 투명함이 결과의 신뢰로 이어진다고 믿습니다.


6) 마무리 — 오래가는 관계


블랙페퍼 인테리어는 완공으로 관계를 끝내지 않습니다. 사용 안내와 도면 요약을 인계하고, 1년 무상 A/S로 안심을 이어갑니다. 조용하지만 견고한 공간, 그것이 우리가 지향하는 디자인 철학입니다.

Continue Reading

Explore ideas, trends, and behind-the-scenes stories from our studio.

Continue Reading

Explore ideas, trends, and behind-the-scenes stories from our studio.

Continue Reading

Explore ideas, trends, and behind-the-scenes stories from our studio.